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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라그푸르 공과대학 연구진, 주요 잉어류 대상 3년 비교 연구 결과 발표… 유기농 양식이 일반 관행 양식보다 순현재가치(NPV) 2배 훌쩍 넘어, 지렁이 퇴비 활용한 자원 순환으로 경제성과 환경성 모두 잡아
등록날짜 [ 2026년03월06일 10시45분 ]
전 세계적으로 수산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식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밀식 사육과 항생제 남용, 화학 비료 및 살충제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인한 심각한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화학물질을 일절 배제하는 유기농 양식법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수산업계 일각에서는 유기농 양식이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하고 관리가 까다로워 상업적인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편견이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와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도 카라그푸르 인도공과대학교(IIT) 연구진은 국제 저명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를 통해 인도 주요 잉어류를 대상으로 한 유기농 양식과 관행(일반) 양식 시스템의 철저한 경제성 평가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인도 아대륙 내수면 양식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어종인 카틀라(Catla), 로후(Rohu), 므리갈(Mrigal)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0.015헥타르(ha) 규모의 실험 연못 6곳에서 치밀한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철저히 통제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실행되었다. 첫 번째는 상업용 펠릿 사료와 소똥, 요소, 화학비료(초인산석회), 그리고 질병 예방을 위한 항생제를 투입하는 전통적인 '관행 양식 시스템(CCS)'이었다. 두 번째는 화학비료와 항생제를 완벽히 배제하고 자체 생산한 지렁이 퇴비(vermicompost) 및 유기농 액비를 비료로 듬뿍 사용하며, 지렁이 가루와 유기농으로 재배한 옥수수 및 대두를 혼합한 특제 유기농 사료를 먹이는 '유기농 양식 시스템(OCS)'이었다. 연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두 시스템에 투입된 사료의 조단백질 함량은 32%로 동일하게 통제되었다.

실험 결과, 사료의 단백질 함량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물고기 성장의 차이는 확연하게 나타났다. 유기농 시스템에서 쾌적하게 자란 잉어류는 관행 시스템에서 자란 개체들보다 모든 어종에 걸쳐 유의미하게 더 큰 최종 수확 체중을 기록했다. 일례로 카틀라의 경우 유기농 연못에서는 평균 약 710g까지 튼실하게 성장했지만, 관행 연못에서는 630g에 머물렀다. 사료 1kg을 먹였을 때 증가하는 체중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료요구율(FCR) 또한 유기농 양식이 평균 1.38로 관행 양식의 1.64보다 현저히 낮아, 적은 사료비용으로도 훨씬 더 효율적인 성장이 이루어짐을 명확히 증명했다. 화학물질이 배제된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사육 환경이 어류의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생장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기농 양식 시스템은 헥타르당 최대 19톤에 달하는 경이로운 최고 생산량을 기록하며 1차적인 생산성 측면에서 관행 방식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이고 놀라운 발견은 두 시스템 간의 재무적 타당성과 거시적인 경제성 분석 결과에서 도출되었다. 유기농 양식은 비료와 사료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연간 200톤 처리 규모의 대형 지렁이 퇴비화 시설을 별도로 구축하고 주변에 유기농 작물(옥수수, 대두)을 직접 재배해야 했으므로, 헥타르당 초기 투자 비용이 약 2만 8,649달러(USD)로 산출되어 관행 양식(1만 4,166달러)에 비해 두 배가량 과도하게 높게 측정되었다. 하지만 이처럼 무거운 초기 비용의 압박은 수확 이후 발생하는 압도적인 흑자 수익을 통해 단번에 상쇄되었다. 시장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고 길러진 잉어류는 관행 양식산(kg당 2.17달러)보다 약 30%가량 비싼 프리미엄 가격(kg당 2.75달러)에 불티나게 판매될 수 있었다. 더불어 양식장에 투입하고 남은 막대한 양의 최고급 지렁이 퇴비(첫해 4만 5,000kg, 이듬해부터 9만kg)를 외부 농가나 원예업체 등에 비싸게 판매함으로써 발생하는 추가적인 막강한 수익 창출 구조가 전체적인 이윤을 폭발적으로 극대화했다.

연구진이 10년이라는 넉넉한 프로젝트 수명을 가정하여 재무 지표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유기농 양식 시스템의 순현재가치(NPV)는 헥타르당 약 10만 6,218달러로 높게 평가되어 관행 양식의 5만 1,117달러를 두 배 이상 여유 있게 훌쩍 뛰어넘었다. 투자한 자본을 온전히 모두 회수하는 데 걸리는 '투자금 회수 기간(Payback period)' 역시 유기농 양식이 단 1.75년 만에 끝나, 초기 자본이 훨씬 적게 들었던 관행 양식(1.82년)보다 오히려 더 짧은 기염을 토했다. 해당 사업의 절대적인 수익률을 나타내는 내부수익률(IRR) 또한 51.3%에 달해 일반적인 금융 기관의 이자율을 아득히 상회하는 매우 훌륭하고 안정적인 투자처임이 완벽하게 입증되었다. 다양한 변수를 적용한 민감도 분석 결과, 유기농 양식의 수익성은 '유기농 생선의 판매 가격'과 '총 생산량'에 가장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프리미엄 유기농 수산물 시장의 굳건한 수요만 뒷받침된다면 어가에 엄청난 수준의 부를 안겨줄 수 있음을 뚜렷하게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방대한 연구는 막연한 환경 보호라는 낭만적인 당위성만으로 주장되던 유기농 양식의 도입을 매우 날카롭고 강력한 경제적 논리로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지렁이 퇴비 생산과 유기농 작물 재배, 그리고 핵심인 어류 양식업을 유기적이고 순환적으로 결합하는 이러한 생태 통합 시스템은 외부 비료나 사료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최상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흔들림 없이 만들어낸다. 초기 자본금 확보라는 유일한 진입 장벽만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유기농 양식은 고품질의 안전한 단백질 공급원을 소비자 식탁에 제공함과 동시에 생태계 환경을 살리고 어민들에게는 영속 가능한 고수익을 확고히 보장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전 세계 수산 업계는 이제 근시안적인 단기 비용 절감을 위한 관행적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지구 생태계 보전과 폭발적인 경제성을 동시에 완벽하게 충족하는 지능형 유기농 전환을 매우 진지하게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결정적 시점을 맞이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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