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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세계 눈표범의 날 맞아 발표… 불법 사냥·기후변화로 멸종 위기, 고산 생태계 균형 붕괴 우려
등록날짜 [ 2025년10월23일 12시46분 ]
WWF(세계자연기금)가 ‘세계 눈표범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눈표범 서식지가 최대 23%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발표했다. 중앙아시아와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최상위 포식자인 눈표범은 '설산의 유령'이라 불릴 만큼 신비로운 존재이지만, 불법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심각한 생존 위협에 놓여 있다.
눈표범 모습
눈표범은 해발 3,000~4,500m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완벽한 생존자다. 두꺼운 털과 길이가 1m에 달하는 꼬리는 추위와 균형 유지에 필수적이며, 강한 뒷다리는 9m까지 도약할 수 있게 해 '고산의 곡예사'로 불린다. 그러나 이들의 서식지는 이제 12개국의 일부 고산 지역으로 축소되었으며, 전 세계 개체 수는 4,000~6,500마리로 추정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lnerable)' 등급으로 분류된다.

눈표범의 위기는 단순히 개체 수 감소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고산 생태계의 건강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종이다. 눈표범이 사라지면 초식동물 수가 급증해 초원과 산림이 훼손되고, 수많은 생명체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고산 생태계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다. WWF는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이 2070년까지 히말라야 지역에서 눈표범 서식지를 23%까지 사라지게 할 수 있으며, 먹이망과 번식지의 균형이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눈표범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인간이다. 아름다운 털과 뼈가 불법 야생동물 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먹이 부족으로 가축을 사냥한 눈표범은 보복성 살해를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WWF 조사에 따르면 연간 약 220~450마리가 인간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또한 광산 개발, 도로 건설 등 인간 활동의 확대로 서식지가 단절되는 것도 큰 문제다.

WWF는 눈표범의 생존을 위해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다양한 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포식자 방지 울타리 설치, 지역 보험 제도 운영 등을 통해 보복성 살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과학 기반의 모니터링 활동도 활발하다. GPS 위성 추적 목걸이를 이용해 이동 경로를 연구하고, 환경 DNA(eDNA) 기술을 활용해 서식 여부를 파악하는 등 효율적인 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부탄에서는 2016년 대비 2023년 눈표범 개체 수가 39.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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