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연합과 두레생협연합회가 공동으로 '제1차 생협돌봄포럼'을 개최하고 생활협동조합(생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역 돌봄 모델을 제시했다. 10월 22일 열린 이번 포럼은 '조합원·시민 참여로 일구는 생협돌봄'을 주제로, 전국 생협 조합원과 관계자 약 145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포럼 모습
포럼은 '생협이 왜 돌봄까지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조합원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 돌봄을 조직하고 실천하는 과정과 생협돌봄의 강점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살림연합 돌봄기획팀 팀장은 기조 발제에서 생협돌봄의 발전 경로와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한살림서울돌봄사회적협동조합, 주민두레생협, 한살림성남용인생협 등 6개 생협의 현장 사례가 소개됐다. 주요 사례로는 조합원의 필요에 따라 조직화된 방문돌봄, 생협이 설립한 어린이집의 강점, 조합원이 직접 참여해 개설한 주간돌봄센터 경험, 지역 돌봄 네트워크 협력 및 '서로 돌보는 문화' 확산 방안 등이 포함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생협이 단순한 소비자 조직을 넘어 지역의 관계망을 회복하고 생활 속에서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조합원 참여와 협동의 경험이 돌봄의 지속성과 지역 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두레생협연합회 회장은 "생협다운 방식으로 돌봄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의 돌봄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살림연합 상임대표는 "먹을거리 운동을 넘어 돌봄을 제2의 생활운동으로 펼쳐가고자 한다"며 생협운동의 정신을 돌봄 분야로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