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AI(인공지능)와 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농업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해남군 삼산면 일원에 약 100㏊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단순한 시험장을 넘어, 연구와 실증, 보급이 함께 이뤄지는 미래 농업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조감도 모습
이 농업연구단지의 핵심은 내년에 착공 예정인 국립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다. 이 센터는 우리나라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전문 기관으로서, 농업연구단지의 연구 및 실증 기능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에서는 기후변화 적응, AI·스마트농업, 저탄소·탄소중립, 기후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고구마연구센터와 청년 농업인 임대 농장 등이 운영 중인 1단지에는 앞으로 고구마 스마트농업 실습장, 마늘 조직배양 시설 등이 들어선다. 2단지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기업 연계 종자·과수 생산 단지로 조성된다.
해남군은 2026년부터는 기업과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농업 분야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계 수확용 품종 개발, AI 기반 밭작물 농기계 개발, 영농형 태양광 모델 개발 등 종자 선택부터 재배, 수확 후 관리까지 농업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해남군 관계자는 "농업연구단지를 누구나 활용하고 혁신을 이끌어내는 R&D 필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