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열고 대기오염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지난 3일 막을 내린 이번 포럼에는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중국, 일본, 몽골 등 7개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
개막식 모습
포럼을 주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포럼이 국가와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통섭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경기도의 선도적인 기후 정책들을 소개했다. 특히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세션에서는 청소년 기후 행동 활동가가 "미래 세대를 배려의 대상이 아닌 협력의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해 큰 공감을 얻었다.
포럼은 대기질 관리 글로벌 공동협력, 인접국 공동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기후 위기 및 대기 관리 해법을 위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고, 중국 장쑤성·광둥성, 일본 사이타마현, 몽골 울란바토르 등 인접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월경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전략을 모색했다.
둘째 날에는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논의됐다. 한국대기환경학회 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이 참여해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민-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민주적 절차와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는 특강도 진행됐다.
경기도는 이번 포럼이 대기 문제를 포함한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한 연대와 협력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원장은 "기후 위기 심화에 따라 재난적 상황이 가속화되는 지금,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협력적 해법을 모색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더 나은 내일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