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우수 기후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손잡고 **‘아시아 국가지정기구(NDE) 포럼’**을 개최, 국내 기후기술의 해외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20개국을 초청해 기후기술 이행 방향과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재정기관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목표로 한다. 포럼 이틀째에는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GCF), 아시아 개발 은행(ADB) 등 주요 재정기관들이 참여해 기술 지원 방식과 재원 조달 방안을 발표하며 기후기술과 금융의 연계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포럼 마지막 날에는 국내 기후기술 보유 기업들이 직접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I 기반 기후·환경 관리 시스템, 실시간 유역 관리 시스템, 태양광 패널 기술, 폐기물 자동선별 시스템 등 4개 기술이 아시아 20개국에 선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현지 적용이 가능한 유망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고, 이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연계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AI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 에이트론 모습
CTCN 국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신뢰와 지식, 지역 리더십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 역시 "많은 국가가 한국의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테크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