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발표한 ‘2024년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인식 및 판매장 현황조사’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최근 1년 안에 구매한 소비자가 76.8%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소비자들은 딸기·토마토 등 과채류(59.2%), 버섯류(49.6%), 상추·배추 같은 엽경채류(47.8%)를 주로 샀다.
구매 동기는 ‘더 안전할 것 같아서’가 39.5%로 가장 높았고 ‘가족 건강’(31.1%), ‘환경 보호’(13.6%)가 뒤를 이었다. 맛(4.8%)과 품질(3.1%)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구매를 망설이게 한 첫 번째 이유는 역시 가격이었다. ‘일반 농산물보다 비싸서’라는 응답이 65.1%에 달했고 ‘관심 부족’(8.3%)이 뒤를 이었다.
주요 구매처는 대형마트가 68.1%로 압도적이지만, 온라인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온라인 새벽배송 이용률은 2022년 27.7%에서 올해 35.1%까지 상승했고, 일반 온라인 쇼핑도 같은 기간 17.8%에서 19.8%로 늘었다.
판매 현황 조사에서는 2023년 친환경농산물을 별도로 취급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이 6 099곳으로 전년 대비 47곳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은 2조 448억 원으로 1 583억 원 줄었고, 이 중 친환경인증 농식품 매출액은 9 045억 원으로 813억 원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현황조사 결과 주요내용 모습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 환경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친환경농산물 소비 자체가 일상적인 환경 보호”라며 “유기농업자재 지원, 할인 행사 등으로 가격 장벽을 낮춰 생산과 소비를 함께 늘리겠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원정 기자 press@greenverse.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