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내 최초로 피에이에프씨(PAFC) 연료전지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포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지난 12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연료전지 탄소포집기술 시연회’에서 해당 기술을 선보이며, 기존 연료전지 발전소를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연회 모습
이번 시연회에는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두산퓨얼셀, 에어레인, 한국종합기술 등 관련 지자체와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이미 2023년 3월 광양시와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탄소중립항만 전략에 부합하는 여수광양항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탄소포집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탄소포집기술 개발은 한수원이 주관하고 두산퓨얼셀, 에어레인, 한국종합기술이 공동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2023년 9월부터 약 2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여수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부두에 연료전지 1대 및 분리막 포집설비 1대를 설치하고, 지난 1월부터 시운전을 완료한 바 있다. 이후 2월부터 PAFC 연료전지를 출력 100%까지 운전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막 포집설비로 포집하는 실증 운전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김형일 한수원 그린사업본부장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 발전소가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한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료전지 탄소포집기술이 산업계와 환경 분야에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