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김경진 교수 연구팀과 자이엔, CJ제일제당이 협력하여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생명 촉매(PETase)를 개발했다. 이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되며,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PET 재생 원료 테레프탈산 제품 생산 모습
PET는 페트병, 의류, 포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플라스틱이지만, 기존의 재활용 방식은 품질 저하와 환경 문제로 한계가 있었다. 화학적 재활용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연구팀은 생물학적 재활용에 주목했다.
개발된 생명 촉매는 오염된 플라스틱까지 선택적으로 분해하며,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쿠부M12' 효소는 1kg의 PET를 단 0.58g의 촉매로 8시간 만에 90% 이상 분해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기술 대비 획기적으로 향상된 결과다.
김경진 교수는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은 플라스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다양한 화학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재활용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