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경기도 개발사업에서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할 구체적 방안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와 에너지사용계획에 명확한 감축 목표와 기준이 부족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사용계획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이 자율적이라 일관성이 부족하고, 환경영향평가서 역시 명확한 감축 목표 없이 배출량 산정에 그치고 있다. 이에 연구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체계와 연계한 에너지 절감 목표를 명시하고, 감축 목표를 환경영향평가 기준에 포함해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업 인허가에 영향을 미치도록 제도화를 권고했다.
부문별 기준(안) 모습
특히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20% 목표를 제안하며 태양광 50%, 지열 35%, 연료전지 15%의 에너지원 구성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개발사업비가 약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투자로 평가된다.
또한 건물부문에서는 ZEB 기준 강화를, 수송부문에서는 대중교통 분담률 30%와 친환경 주차면적 20% 확보를, 자원순환 부문에서는 5R 모델 도입을 통한 자원순환율 70% 목표를 설정했다. 연구 결과, 건물 에너지 사용량 감축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 한진이 연구위원은 “개발사업 초기 단계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면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탄소중립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