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WWF)은 11월 24일,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논의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앞두고 전 세계 300만 명의 서명을 각국 협상단에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은 WWF, 그린피스, BFFP가 공동 주도했으며, 180여 개국 시민들이 참여해 강력한 플라스틱 오염 종식 협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명 전달식에는 어린이 활동가 한제아와 김한나, 영국의 시인 니키타 길이 참여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제아 활동가는 “문제를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촉구했다. 서명은 르완다와 미국의 협상단이 대표로 수령했다.
WWF는 같은 날 부산에서 고위급 이해관계자 행사를 열고, 정부, 기업,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의제는 신흥 경제국 간 협력, 금융 동원, 과학의 역할, 정부와 기업 간 파트너십 등이 포함됐다.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INC 의장은 “주어진 협상 시간 동안 각국이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법적 구속력을 가진 협약을 통한 플라스틱 오염 감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브라질, 피지, 르완다 등 다양한 국가의 협상 관계자와 WWF 글로벌 네트워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협약 성안의 의지를 다졌다.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INC 의장 모습 (사진 : WWF)
WWF 한국 사무총장 박민혜는 “INC-5는 인류와 자연 모두를 위한 새로운 국제 질서를 세울 역사적 기회”라며, 모든 협상단이 법적 구속력을 가진 협약 체결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WWF는 이번 협약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