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ODA 기관 중 최초로 AI를 활용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목표로 하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업무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AI 기반 기후행동 협력사업과 분쟁 및 취약국 기후재원 지원 협력사업을 전개한다. AI 협력사업은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LDCs)과 군소도서국(SIDS)의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 역량 강화, 정책 보고서 발간, 지식 공유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후재원 협력사업은 태평양 도서국 및 저소득 국가의 기후재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업 제안서 작성과 기술 지원 등을 통해 녹색기후기금(GCF)과 적응기금(AF) 등 국제 기금 유치를 돕는다. 코이카는 국내에서 GCF 인증을 받은 세 기관 중 하나로, 전문성을 활용해 개도국의 기후재원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이번 협력이 한국의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비전을 결합해 기후취약국의 회복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먼 스티엘 UNFCCC 사무총장도 “이번 파트너십이 AI 격차 해소와 기후변화 대응 기술 적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코이카는 12월 초 ‘코이카 기후AI 포럼’을 개최해 국내 기업 및 전문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AI 기반 기후 대응 사업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