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15년부터 10년간 유기농업을 실천한 결과, 토양의 건강이 좋아지고 탄소 저장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유기농업 적용 토양에서 유기물 함량이 최대 154% 증가했고, 탄소 저장 능력도 최대 123%까지 늘어났다.
유기농업 시험 재배지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풋거름작물, 퇴비, 무경운, 윤작 등의 유기농업 기술을 적용한 토양과 일반 화학비료를 사용한 농업 방식의 토양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기농업이 토양 산도(pH) 개선과 미생물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작물 수확량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유기농업이 토양의 탄소 저장 능력을 높여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가 온실가스 흡수계수 등록과 유기농업 실천 농가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장철이 과장은 “유기농업이 지속 가능한 농업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며, 이번 연구가 유기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