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평균 73%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됐다. WWF(세계자연기금)는 지구생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현재 지구는 생태계 붕괴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티핑 포인트에 다가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담수 생태계는 85% 감소했으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95%라는 충격적인 감소율을 보였다.
WWF 지구생명보고서 표지 모습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의 주된 원인은 식량 시스템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황폐화다. 자원 남용, 외래종 침입, 질병 등의 요인도 주요하게 작용했으며, 기후변화 역시 심각한 위협 요소로 꼽혔다.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와 산호초 대규모 백화 현상은 생태계 붕괴의 전조로 해석된다.
WWF는 보전, 식량, 에너지, 금융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을 통해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 자연기반 해법의 도입이 절실하다. 특히 각국 정부의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며, 한국 역시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WWF는 촉구했다. WWF는 앞으로 5년이 지구와 모든 생명체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고 경고하며, 전 세계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