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기(氣)의 고장’ 영암의 풍부한 일조량과 청정 황토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고구마를 9월의 친환경농산물로 선정했다. 영암 지역의 유기농 고구마는 ‘황금호박고구마’로 불리며, 달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꿀고구마’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여 몸의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주는 ‘착한 탄수화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영암에서 유기농 고구마를 재배하는 버들농산영농조합법인의 류인규 대표는 275㏊(유기인증 49㏊, 유기전환 226㏊) 규모의 농장에서 고품질의 유기농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다. ‘심토반전’이라는 방법으로 4~5년 주기로 겉흙과 속흙을 깊게 뒤집어 연작 피해와 병충해를 줄이며, 직접 제조한 생선액비와 친환경 농자재, 유기발효 퇴비를 사용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류인규 대표 모습
류 대표는 고구마의 모양, 색깔,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조직배양실에서 바이러스가 없는 고구마 생장점을 채취해 무병묘를 배양하고 증식시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기농 고구마는 도매시장에서 평균 2만 7천 원(10㎏ 기준)에 거래되며, 최상품의 경우 4만 5천 원에 이른다. 올해 고구마 생산량은 약 7천400톤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200억 원에 달했다. 유기농 고구마는 쇼핑몰 등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역 대표 농산물을 친환경 농법으로 차별화해 생산하면 농업인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품목의 친환경 농산물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