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기상청으로부터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로 인증받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4종(SSP1-2.6, SSP2-4.5, SSP3-7.0, SSP5-8.5)을 이달부터 농업기상정보포털 ‘농업날씨 365’를 통해 일반에 전면 공개한다. 이 시나리오는 기후변화 영향과 취약성 평가, 그리고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신농업기후변화대응 체계 구축 1단계(2020~2023년)’ 사업의 일환으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채택된 새로운 온실가스 경로 시나리오(SSP)를 바탕으로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했다. 이 시나리오는 2022년 기상청으로부터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로 인증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시나리오 4종은 18개 전 지구 기후모형에서 산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반도 미래 기후를 1km 격자 단위로 상세화하여 작성됐다. 농촌진흥청은 이 데이터를 167개 시군구 행정구역 단위로 변환해 제공하며, 월 단위의 최고기온, 최저기온, 강수량, 풍속, 상대습도, 일사량 등의 기후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앙상블 평균뿐만 아니라 각 기후모형의 상세 시나리오 정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전국 시군(구)별 시나리오 자료 예시 모습
이 시나리오는 과거 30년간(1981~2010년) 우리나라 기후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적인 보정을 거쳐, 농업 부문의 기후변화 변동 예측과 평가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농업생태계 기후변화 연구, 기후변화 대응 정책 개발, ESG 경영 전략 수립, 교육 자료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디지털 농업지도를 통해 농경지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를 생산하고, 농업적 활용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신재훈 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장은 “이 자료가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 평가와 대응책 마련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기후변화 연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