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5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친환경 미래 농업 비전선포식을 열고 '저탄소·재생유기농업'을 미래 50년, 100년을 이끌 비전으로 선언했다.
'유기농의 메카 전남! 세계로 뻗어가는 생명의 땅 전남!'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비전 선포식에는 친환경농업인 9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도-시군-협회 비전·다짐 영상 및 비전 발표 영상 상영,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비전 선포식 모습
전남도는 '저탄소·재생유기농업'을 미래 친환경농업의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재생유기농업 실현, 친환경 미래농업 환경 조성, 저탄소·친환경 농업기술 실천이다.
재생유기농업은 단순한 유기농 인증을 넘어서 땅과 동식물을 보호하고, 농민과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개념이다. 이 농업 방식은 토양유기물 증가를 통해 토양 속에 탄소를 격리해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 미래농업 환경 조성 전략은 과수, 채소 등 다양한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애그테크, 스마트농업 등 첨단기술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유기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청년 농업인이 도전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탄소 농업기술은 농업 생산 과정 전반에 비료, 작물 보호제, 농자재 및 에너지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 및 기술을 의미한다. 인위적 무기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 친화적 유기물을 활용해 탄소를 줄이는 농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비를 낮추고 차별화된 유기농산물을 생산·유통해 전남 농업의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날 발표한 ‘전남 친환경농업 미래 비전’을 현재 연구 중인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6개년 계획(2025~2030년)'에 담아 구체화할 예정이다.
선포식에서는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유기농 일번지'라는 전남 농업의 성과를 재조명하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또한 '친환경농업이 전남 농업의 미래 50년, 100년을 책임질 것'이라는 포부를 담아 22개 시군 관계자 및 친환경농업인과 함께 다짐 퍼포먼스도 펼쳤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친환경농업 일번지라는 타이틀을 지킨 것은 친환경농업인의 땀과 눈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전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생명의 땅 으뜸 전남, '세계 유기농의 메카 전남'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