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과 한국희망재단이 공동 주최한 ‘아시아 유기농업 생산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이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인도, 네팔, 태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 7개국에서 온 23명의 유기농업 생산자들이 참석해 유기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탐구하고 각국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아시아 유기농업 생산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은 각국의 유기농업 생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한살림의 생명농업 모델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살림은 인도 달리트 여성 유기농업 활성화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유기농업의 중요성과 민중의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살림연합 권옥자 상임대표는 “한살림에서의 배움과 교류의 기회가 참여자분들의 고국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한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4박 5일 동안 ‘참여인증’ 필지, 청년공동체, 가공시설, 물류센터, 매장 등 총 9곳의 한살림 현장을 견학하며 유기농업의 다양한 측면을 배웠다.
태국에서 온 푸에티폰 지나 씨는 “2019년에 우리씨앗농장을 견학한 후 고국에 돌아가 친구들과 씨앗살림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씨앗농장 안상희 대표 농부도 “여러 나라에서 온 분들과 함께 토종 종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인상 깊다. 우리씨앗살림이 전 세계 운동으로 확장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견학 모습
인도의 파울라즈 크리슈난 씨는 “인도에서는 유기농지 옆에 관행 농지가 많아 유기농을 하더라도 주변 농장에서 날아오는 농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한살림의 참여인증 시스템은 매우 인상 깊다. 우리도 여성 유기농업 협동조합연합회 차원에서 이를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각국 유기농 청년 농업인들이 처한 현실과 도전 과제, 그리고 서로의 농업 기술과 지식을 나누며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한살림의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연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유기농업의 튼튼한 뿌리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한 한국희망재단은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국제적으로 연대해 인권과 자립을 지원하는 단체로, 다양한 국제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