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이 '바다쓰담 캠페인'의 일환으로 거제해녀아카데미와 함께 수중 정화활동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활동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활동 모습
'바다쓰담 캠페인'은 2020년부터 시작되어 2023년 12월까지 총 44개 단체를 지원하며, 그린리더 8084명과 268개 협력기관이 참여하여 388회의 활동을 통해 약 104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거제해녀아카데미는 거제와 부산에서 활동하는 해녀 활동가들로 구성된 단체다.
해녀들은 해조류 감소, 어종 변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 포식성 어류와 위협종의 출연 등을 통해 기후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여름철 수온이 평년보다 약 1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해양 생태계와 어업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 톤에서 2020년대 평균 92만 톤으로 감소하고 있다.
해녀들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작업 중 체온 조절 문제와 해양 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산물 폐사와 크기 감소, 미역과 다시마의 생육 지장 등은 그들이 목도한 현실이다.
거제해녀아카데미 소속 신영 씨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다. 인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쓰레기를 치우는 걸 보고 같이 도와주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활동가 박체은 씨는 "바닷가에 와서 놀고 난 후 쓰레기를 가져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바닷가에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곳을 보면 쓰레기 배출 장소로 착각하고 버린다"고 지적했다.
환경재단의 진세영 PD는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성장에 기여하는 단체들을 지원함으로써 그린 임팩트를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도 체계화된 쓰레기 모니터링과 분석으로 해양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고, 일반 대중에게 쓰레기 문제 인식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들은 해양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녀들의 경험과 활동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