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부천시, 안산시, 광명시, 양평군 등 4개 시군 5곳에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양평군 세미원에서 부천시의 조용익 시장, 안산시의 김대순 부시장(대리 참석), 광명시의 박승원 시장, 양평군의 전진선 군수와 협약을 맺고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도청 직원뿐만 아니라 민원인까지 일회용기를 쓰지 않도록 하고, 올해부터는 바깥 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1회용품을 쓰지 않는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식 모습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 원의 도비를 투입하여, 각 시군의 특화지구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회용기 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커피전문점, 음식점, 장례식장, 영화관·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축제·행사에 다회용 컵 지원,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세척기 설치비 등을 포함한다.
부천시는 카톨릭대학교, 부천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유한대학교 등 4개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1회용품 사용자제 문화를 확산한다. 이들 대학교와 인근에는 총 158개의 카페가 있다.
안산시는 다문화 거리인 샘골로 먹자골목 상인회·주민과 협력하여 1회용품 없는 거리를 만든다. 이곳에는 263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광명시는 무의공 음식문화거리와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등 음식문화의 거리 2곳에 다회용기 인프라를 설치하고 1회용품 제로(ZERO)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곳에는 음식점 195개, 카페 20개가 운영 중이다.
양평군 세미원 관광지를 중심으로 1회용품을 획기적으로 감량하고 친환경 탄소중립 테마 관광지구로 육성한다. 이곳에는 63개 음식점과 카페 18개, 편의점 6개가 운영 중이다.
경기도는 이번 특화지구 조성으로 3년간 1회용품 1130만 개 사용을 저감해 2026년까지 약 629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민들에게 다회용기 사용 경험을 유도하고, 지역 전반에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 자녀들과 미래 세대들이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함께 힘을 모아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화지구 조성을 통해 경기도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