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다보탑, 공산성, 율곡매 등 국가유산들이 집중호우와 흰개미 출몰,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다양한 재난 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수립된 이 종합계획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20개의 핵심 과제를 2027년까지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전략은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역량 강화, ▲국가유산 보존관리의 기후탄력 체계 구현, ▲국가유산의 촘촘한 기후위기 안전망 구축 등이다. 이를 통해 국가유산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재난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고자 한다.
국가유산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8년까지 총 231억 원을 투입해 ‘기후변화 대응 국가유산 피해회복 및 적응관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생물 피해종 회피기술’ 등 국가유산 전용 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4~6월을 ‘풍수해 예방 특별 안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국가유산 유형별 맞춤형 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올해는 10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취약지역 국가유산 보호사업’을 시작, 2028년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17일 안전기준과를 안전방재과로 개편하여 기후변화 대응 총괄 기능을 전담하게 하였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요소를 해소하고 예방하기 위한 전담 인력을 보강하고, 관련 예산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차성수 국가유산청장은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는 속도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를 줄이고, 미래 세대에게 소중한 유산을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