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남기태, 권민상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이웅 박사 공동 연구팀이 배터리와 플라스틱 생산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이산화탄소 활용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체 상태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혁신적 접근 방식이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재료공학부 장준호 박사(왼쪽), KIST 김창수 박사(오른쪽) 모습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유용한 물질을 합성하는 동시에, 기존 석유화학 기반 방법론과 유사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미세조류에 주목하여 육상 식물보다 높은 이산화탄소 활용률을 보이는 특성을 이용, 중탄산염을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에틸렌 카보네이트 합성 방법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산업에서 활용되는 전기화학 공정과 유사한 형태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고리형 카보네이트의 원료와 그린 수소를 함께 생산한다. 연구팀은 또한 이 기술을 통해 생성된 에틸렌 카보네이트로부터 효율적으로 폴리우레탄 플라스틱을 합성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남기태 교수는 이 기술이 산업적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유용한 물질을 고체 형태로 전환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합성하는 세계 최초의 방법이며, 권민상 교수는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폴리우레탄 플라스틱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웅 박사는 이 연구가 이산화탄소를 장기간 격리할 수 있는 기술의 경제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DACU 원천기술 개발사업, 능동학습법을 활용한 CO2 동시 포집-전환 사업, 환경부 전기화학 촉매 물질 개발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세시스'에 게재되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