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대파 농가들이 오랜 시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던 고자리파리 피해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파 재배에 있어 상품성을 크게 저해하는 고자리파리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전망이다.
고자리파리는 대파의 뿌리를 갉아먹어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이로 인해 대파가 썩거나 심한 경우 판매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르게 한다. 이 해충의 방제는 그간 어려웠으나, 도농업기술원은 님 추출물을 이용한 친환경적 방제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고자리파리 피해증상과 애벌레 모습
개발된 방제 기술은 님 추출물을 물에 희석해 정식 전 모종판에 주는 것으로, 이 방식은 기존의 지상 살포나 토양 주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실험 결과, 이 방법을 적용한 모종판에서의 고자리파리 피해율은 14.7%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의 피해율 21.4%에 비해 6.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열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이 방제법이 대규모 밭으로 확산될 경우 상당한 면적에서 피해 방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 기술을 친환경 농가에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대파 재배 농가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업을 지향하는 농가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 방법과 더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는 대파의 주요 생산지로, 특히 친환경 대파의 생산량은 학교 급식용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방제 기술 개발은 경기도 대파 생산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