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이달의 친환경농산물로 영암군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무화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영암 삼호읍에서는 전통적인 여름 과일로 여겨졌던 무화과를 겨울철에도 생산하여 판매, 친환경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무화과는 고대부터 귀족의 과일로 여겨져 왔으며,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는 사실로도 유명하다. 특히,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여 체내 유해 활성산소 제거, 노화 예방 및 피부 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영암무화과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진성 씨는 지난 2005년부터 무화과 재배를 시작해 현재까지 20년 넘게 친환경 농업을 실천해왔다. 그의 농장에서는 미강, 어분 등을 활용해 만든 유기 액비와 멀구슬나무 추출물을 친환경 병해충 방제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무화과 이진성 농부 모습
이러한 친환경 농법으로 지난해에는 60여 톤의 무화과를 생산해 3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고 한다. 겨울 수확 시기를 활용해 생산한 무화과는 고급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500g당 2만 5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 유덕규는 "무화과 주년재배 신기술 개발로 겨울철에도 생산이 가능해져 친환경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농가가 친환경농업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도 좋은 유기농 무화과에 대한 문의는 영암군청 친환경농업과를 통해 할 수 있다. 이번 겨울철 생산 신기술의 개발과 무화과의 친환경 재배는 지역 특화 품목 육성과 친환경 농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