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의 시설 딸기 재배 농가에서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방제 기술의 현장 실증 결과를 공유하는 평가회를 3월 8일에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회는 시설 딸기 재배 시 발생하는 주요 해충인 점박이응애와 목화진딧물을 천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의 효과를 농가에 직접 보여주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딸기 재배 농가는 그동안 해충 방제를 위해 주로 농약이나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천적을 활용한 방제법이 점차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점박이응애와 목화진딧물에 대해 높은 방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전남 담양과 전북 익산에서 천적을 활용한 해충 방제법을 실증해왔고, 이번 현장 평가회를 통해 그 결과를 공유했다.
점박이응애 방제에는 '칠레이리응애'가, 목화진딧물 방제에는 '콜레마니진디벌'이 각각 효과적인 천적으로 확인됐다. 이들 천적은 딸기 재배 기간 동안 정해진 횟수와 밀도에 맞춰 방사함으로써, 기존 방제법보다 높은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칠레이리응애'는 90% 이상, '콜레마니진디벌'은 99% 이상의 높은 방제 효과를 나타냈다.
점박이응애 포식하는 칠레이리응애 모습
농촌진흥청은 현장 평가회를 통해 얻은 의검을 반영하여 올해 하반기에 천적을 활용한 시설 딸기 해충 방제 지침서를 제작, 농가에 배부할 계획이다. 이세원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과장은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방제 기술은 농약 사용을 줄이고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천적 기술 개발과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해충 방제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농가에게 직접 보여주며, 보다 지속 가능한 농업 실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