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농업 화학물질 글리포세이트와 그 분해 산물인 아미노메틸포스포닉산(AMPA)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젊은 성인기에 간 질환 및 대사 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 살리나스에 거주하는 480명의 어머니와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글리포세이트 및 AMPA의 소변 내 농도를 분석하였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임신 중과 자녀가 5세, 14세, 18세일 때 수집된 소변 샘플에서 글리포세이트와 AMPA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소변 내 AMPA 농도가 높은 어린이들은 18세가 되었을 때 간 효소 수치가 상승하고 대사 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리포세이트와 AMPA 노출이 어린이의 장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가로 연구팀은 어린 시절 농업적 글리포세이트 사용 지역에 근접해 거주한 경우, 18세 때 대사 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환경적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는 중요한 발견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글리포세이트와 같은 화학물질의 사용이 인간의 건강, 특히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견이 미래의 공중보건 정책과 농업 관행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