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아시아 최초로 '기술 기반 사전 거래 탄소배출권 시장(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 Market, EPCM) 연합'을 구축해, 탄소배출권 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이 연합은 SK, SK E&S 등 11개 기관의 참여로 이루어졌으며, COP28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업무협약(MOU) 체결 모습
EPCM은 탄소 감축 기술을 활용해 발행될 탄소배출권을 사전 거래하는 방식으로, 기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과는 차별화된다. 이 시스템은 Tech 기업들이 탄소 감축 기술을 상용화할 자금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게 해주며, 수요자는 구매한 EPC를 통해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하거나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SK그룹은 2024년 EPC의 최초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생산, 플라스틱 재활용, 탄소포집 및 저장 등 다양한 유망 탄소저감 기술에 대한 인증 방법론 개발과 EPC 발행·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감축하는데 기여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SK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감축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촉진하고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EPCM 활성화를 위한 조력자로 나선 SK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기술과 인증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SK, SK E&S 및 신한투자증권은 에코시큐리티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탄소배출권 사업 분야의 개발에 협력하고, EPCM과 연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