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0월의 친환경 농산물로 보성 유기농 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는 호흡기 질환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며, 그 건강 효능으로 인해 민간에서는 약으로도 사용되는 과일이다.
2005년부터 보성군 벌교읍에서 친환경 배를 재배해온 조효익(47) 농가는 18년 동안 유기농을 통한 친환경농업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배는 병해충에 약한 작물로 유기농 재배가 어렵지만, 조효익 농가는 자연 그대로의 농법을 통해 병해충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있다. 2019년에는 그의 노력이 인정받아 과수분야 유기농명인으로 선정되었다.
보성 유기농 배 수확 모습
조효익 농가의 배는 산속의 과수원에서 재배되어 병해충 발생이 적으며, 풀 관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생초를 재배하는 등의 방법으로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는 배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맛과 향이 뛰어나다.
농가는 해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천연 약제를 사용하며, 배나무에 광방충기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유기농 재배를 실천하고 있다. 2022년에는 2.3ha의 배 과수원에서 60톤의 배를 생산해 3억 4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학교 급식,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남도장터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그의 배를 만나볼 수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전남도는 친환경 과수농가 지원을 확대하며 농가 소득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