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참외의 껍질 ‘골’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는 원인을 규명한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Postharvest Biology and Technology) 7월호에 게재되었다.
참외는 해외에서 '코리안멜론'이라 불리며 수출되는 인기 품목이지만, 껍질의 갈변 현상으로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갈변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2021년에는 45~50도의 따뜻한 물 세척이 참외 갈변을 줄이는 방법으로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최근 연구에서는 껍질 큐틴층의 '큐틴모노머' 성분이 갈변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는 것을 밝혔다. 따뜻한 물로 세척된 참외는 큐틴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저온 환경에서도 더 잘 견디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이 결과를 기반으로 갈변 억제와 큐틴 형성을 촉진하는 '일체형 참외 열수처리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현재 이 시스템은 참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실증 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홍윤표 과장은 “이 연구는 참외 껍질의 갈변 원인에 대한 세계 최초의 연구이며, 유통 과정의 손실률을 줄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