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대륙의 빙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녹아들어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증거는 유럽 빙하가 수천 년 전에 녹아 뒤로 간 노르웨이 해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연구는 영국 뉴캐슬 대학교의 Christine Batchelor 박사와 동료들이 이번 주 Nature 저널에 보고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노르웨이 중부 해안에서 해저를 조사하였으며, 2만년 전 이 지역이 거대한 북유럽 빙하가 물러나고 해체되는 과정을 목격했다. 해저의 진흙 퇴적물에 기록된 특징을 통해 연구팀은 이전 유럽 빙하가 하루에 55m에서 610m의 속도로 빠른 후퇴를 겪었음을 확인했다.
특히, 남극 대륙 주변의 해저에서 유사한 주름이 발견되었다. 노르웨이 연구 지역은 훨씬 넓어 온난화 기후에서 얼음이 얼마나 빨리 뒤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상을 제공한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위성을 사용하여 남극 대륙의 바다를 접하는 빙하의 접지 구역을 모니터링한다.
남극의 거물 빙하인 Thwaites는 영국 크기로, 모두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을 0.5미터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관찰을 통해 컴퓨터 모델을 미세 조정하여 온난화되는 세계에서 남극 대륙의 운명을 예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모델에는 얼음 행동에 대한 중요한 세부 정보가 누락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과거 지질학적 기록을 분석하여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남극 빙하의 후퇴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이해를 늘릴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남극 대륙의 얼음 손실은 1990년대 이후로 세계 해양의 표면을 거의 1cm 상승시켰다.
이 연구는 남극의 강력한 빙하인 Thwaites의 미래 역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Thwaites 빙하의 내륙으로 4km 떨어진 곳에는 해저가 평평한 도관과 같은 수로가 있어, 부력으로 인한 후퇴 과정을 위한 완벽한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Julian Dowdeswell 교수는 지질학적 기록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컴퓨터 모델링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극 빙하의 실제 변화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예측을 가능케 할 것이다.
이번 연구는 남극 대륙 빙하의 녹는 속도와 후퇴 속도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남극 대륙의 빙하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예측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