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0월 이달의 친환경농산물로 유기농 단감을 선정했다. 다양한 품종 특성에 따라 부드럽기도 하고 아삭하기도 한 식감과 달콤한 과즙을 자랑하는 단감은 가을철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 과일이다.
라상채 명인 (사진 : 전라남도)
특히 담양 대덕면에서 40여 년간 농사를 지으며 친환경재배 경력만 20년이 넘는 라상채 농가가 지난 2007년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단감으로는 최초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까다로운 유기농 재배 농법에도 불구하고 라상채 농가는 현재까지 인증 취소나 포기 없이 꾸준히 유기농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유기농 단감 재배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전남도 최초로 제1호 유기농 명인에 선정됐다.
전남도 유기농 명인은 5년 이상 유기농 재배 경력을 갖춘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유기농업 기술을 실천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담양 대덕면 금산 자락에 자리한 라상채 명인의 농장은 개간 당시 척박한 토양에 물 빠짐이 좋지 않아 비탈진 농장의 토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콩과식물인 헤어리베치로 초생 재배를 했다. 그 결과 토양 침식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공기 중의 질소가 땅에 유입되고 유기물 함량도 높아짐으로써 땅심이 높아졌다. 잡초 제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라상채 유기농 명인은 다양한 단감 품종 중 배처럼 아삭한 식감의 '태추'와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껍질째 먹기 좋은 '부유', 달달한 과즙을 자랑하는 '원추' 등을 주로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라상채 명인은 "유기농에 대한 신념과 부지런히 땀 흘리는 노력이 바로 오늘날 전문가들이 먼저 찾는 사랑받는 단감을 생산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농사짓는 물량 모두가 100% 유기농인 라상채 명인의 단감은 좋은 과일을 바로 알아보는 농산물 도매 유통업자들이 먼저 찾는 과일이기도 하다. 풀이 감나무를 뒤덮지 않도록 부지런히 관리하고, 토착미생물을 활용한 발효 퇴비를 사용하는 등의 꾸준한 노력이 100% 유기농 단감 생산을 가능하게 만든 이유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실천하는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기자 press@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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