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학교가 9월 28일부터 매월 1회 농가에서 판매가 어려운 대견한 과일(못난이 과일)을 학생들에게 나누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 : 한살림연합
성공회대학교는 이번 과일 함께 나눔 행사를 통해 '못난이 과일'로 알려진 '대견한 과일'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청년들의 청과류 섭취 부족 문제 해결에 학교가 나서서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성공회대 농림생태환경연구소의 주관으로 월 1회 진행되며 '대견한 과일'은 한살림연합회로부터 제공 받는다. 한편 성공회대학교는 전교생 필수과목으로 '과학기술과 에콜로지'를 개설해 학생들의 환경역량 제고에 힘쓰고 있으며,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농업' 과목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에 대해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성공회대 농림생태환경연구소는 농업 먹거리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은 전 세계적으로 최소 26%~31%에 이르고 있으며, 먹거리 분야에서 급격한 감축을 하지 못하면 기후위기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 온실가스는 주로 축산, 작물 재배, 농어업을 위한 토지 이용 등에서 배출한다. 먹거리 손실 문제도 심각하다. 전체 먹거리의 35% 이상, 생산량의 3분의 1이 이상이 매해 버려지거나 낭비되고 있고 음식물 쓰레기에서 전체 온실가스의 8-10%가 배출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청과류는 45%가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특정 지역의 주요 작물 생산량 감소, 특정 영양소 감소 등 기후변화로 인한 먹거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번 못난이 과일에 대한 나눔 행사는 그 인식 전환의 시작이 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 유지를 위해 성인 기준 하루 400g~500g 이상의 과일과 채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 중 이를 충족하는 사람은 전체의 37.9%로 매우 적다(2016년 국민건강영양통계). 20대 청년 세대는 이보다 낮은 23.6%만이 과일과 채소를 권장량만큼 섭취하고 있으며 소득이 낮은 청년 세대는 더 낮은 섭취율을 보인다. 이번 행사는 청과류 섭취가 부족한 청년 학생들에게 영양가 있는 아침 과일을 제공하는 의미도 크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기자 press@gflab.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