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독창적 유기농 선도 기술을 보유하고 친환경농업 발전에 기여한 고흥군 공슬기 씨 등 5명을 '2022년 전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작목별로 △무화과 고흥군 공슬기 씨 △녹차 보성군 최창돈 씨 △오디 해남군 박성관 씨 △밀 함평군 오관수 씨 △유자 완도군 강상묵 씨가 '유기농 명인' 칭호를 획득했다.
유기농 명인 전수식 단체사진 (사진 : 전라남도)
전남도는 유기농 명인들의 명예 고취를 위해 지정서를 전달하고, 농가에 현판과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줬다.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지정을 시작한 전남 유기농 명인은 3천300㎡ 이상 유기인증을 받고, 유기농 분야에 5년 이상 종사하면서 저비용의 독특한 유기농법 실천 기술을 보유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는 벼·밭작물·과수·채소·축산·기타 등 6개 분야에서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5명을 확정했다.
무화과 유기농 명인 공슬기 씨는 2010년 부산에서 고흥으로 귀농해 11년째 노지 무화과를 무경운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관수시설 없이 토양 수분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
녹차 유기농 명인 최창돈 씨는 교직에 있을 때부터 주말마다 농장을 오가며 유기농업 관련 공부를 계속했다. 밤에 제초제를 뿌려도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주변의 비웃음 속에 '유기농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으로 유기농업을 이어왔다.
오디 유기농 명인 박성관 씨는 후계영농인으로 가업을 이어받아 유기농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유기농업에 전념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고, 쉬운 유기농업에 대한 고민 끝에 저비용 민달팽이 트랩을 개발해 경영비를 절감했다.
밀 유기농 명인 오관수 씨는 함평 월송마을을 유기농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 종자 선택부터 수확 후 관리, 수매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해 마을 법인의 조직화를 이뤄냈고, 법인 주도 아이쿱(iCOOP)생협 납품 등 안정적 판매·유통 체계를 확립했다.
유자 유기농 명인 강상묵 씨는 본인 과원을 찾는 사람이 안전한 먹거리와 마음에 휴식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자를 재배한다. 유자 가공품 등의 품질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했고, 다수의 특허증을 보유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유기농 명인은 다양한 품목을 재배한 경험에서 비롯한 독창적 농법을 주변 농가에 공유하는 등 유기농업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을 이끈 '전남 유기농 명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정책 발굴 등 아낌없는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총 26명의 유기농 명인을 지정했으나, 고령으로 인한 이농 등으로 현재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지정된 유기농 명인 5명과 함께 유기농 명인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300명 대상 유기농 전문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남 친환경농업의 확대와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기자 press@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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