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여름철 웰빙 감초로 불리는 '친환경 매실'을 6월 대표 친환경농산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매실은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앨 뿐만 아니라 맥박을 활기차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여름철 수분이 부족할 때 먹어야 할 최고의 갈증 해소 처방약이라고 나와 있다.
매실은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녹색을 내는 연한 껍질과 단단한 과육, 신맛을 지닌 청매실을 비롯해 향기롭고 황금 빛깔을 가진 황매실, 겉면에 붉은기가 도는 홍매실 등이 있다.
우리나라 매실의 최대 주산지는 전남 광양이다. 매실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가 온난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매실 재배 최적지다. 광양 친환경 매실은 타지역 매실에 비해 구연산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하며 색깔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출하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뤄지고 있다. 올 한해 77ha에서 530t이 생산될 전망이다.
광양 다압면 정기호 매실 농가 (사진 : 전라남도)
광양 친환경 매실 농가 중 다압면에서 20년 넘게 재배하고 있는 정기호 농가는 친환경작목반인 '무지개작목반'을 이끌며 친환경 매실 영농에 앞장서고 있다. 광양시에서 추진하는 농업용 미생물 활용교육을 이수한 뒤, 유용미생물(EM)을 사용해 고품질 친환경 매실을 생산하고 있다. 낙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도 친환경 제재를 드론으로 8회 방제했다. 정 농가는 농업용 미생물로 유기물을 분해해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병원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등 농작물 보호에 힘쓰고 있다.
정 농가의 향기로운 초록빛 보약 '친환경 매실'은 광양시청(061-797-3374)에 문의한 후 구입할 수 있다.
주경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올해 가뭄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임에도, 친환경 영농을 통한 고품질 먹거리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 안전농산물 수요에 맞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