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8일 '저탄소 논물관리' 등 '온실가스 저감 벼 재배기술 확산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12개 시·군 농업인 40여 명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계획된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저감 계획'에 따른 것이다. 주요 내용은 벼농사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논물관리'와 질소질 비료 사용을 줄이는 '완효성비료' 사용 등이며, 중앙·지방정부 예산 총 17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저탄소 논물관리 교육 (사진 : 경기도)
이날 교육에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김찬호 연구원이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인센티브(incentive)를 제공하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사업' 등록 신청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류경문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도사가 '저탄소 논물관리 방법'과 '완효성비료 사용 방법', 시범사업 추진요령을 교육했다.
'저탄소 논물관리'는 벼농사 재배 중 논에 물을 빼서 논바닥을 말리는 기간을 2주 이상 지속하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하면 논물을 가둘 때 환원(본래 상태로 돌아감) 작용으로 생기는 메탄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완효성비료'는 토양에 사용된 비료의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비료다. 벼가 심기는 줄에만 비료를 사용하는 시비(施肥) 기술과 함께 활용하면 질소질 비료를 적게 쓰게 돼 온실가스도 줄이고, 쌀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
올해 온실가스 저감 시범사업에는 도내 400여 농가(면적 약 810ha)가 참여한다. 이들은 '저탄소 논물관리' 기술 적용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량 1,540t(1ha당 이산화탄소 1.9t 환산)을 인정받고, 내년부터 최대 3년간 ha당 1만 원씩 인센티브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농기원은 '저탄소 논물관리' 적용 면적을 오는 2025년까지 도 전체 벼 재배 면적의 60%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논물관리와 같이 농업인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술은 조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기술 지원을 실시하겠다"며 "그 외 개발 중인 온실가스 저감기술은 농업인이 쉽게 접근해 영농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기원은 지난해부터 '경기도 농업분야 탄소중립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온실가스 배출 계수 개발과 저감 기술 상용화,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기술 개발, 에너지절감 기술 등의 세부 과제를 설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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