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가 올9월부터 내년 5월까지 생분해성 멀칭비닐을 이용한 마늘 재배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비닐이용 마늘 재배 (사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농업기술원은 생분해성 멀칭비닐 이용 작물재배 시 생육기간이 짧은 여름작물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생육기간이 10개월 이상 긴 겨울작물의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다.
작물재배 시 비닐멀칭(비닐피복)은 잡초 발생 억제로 제초제 사용을 줄여주고, 양분 유실 감소로 비료 사용량 절감과 함께 농작물 생육 및 상품성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비닐은 분해 기간이 길고 토양에 잔류하면서 환경호르몬·미세 플라스틱 등 농촌환경 오염원으로 작용한다.
이에 폐비닐 처리문제를 해결하고 농촌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일반 플라스틱 비닐을 생분해성 비닐로 대체하고 있다. 생분해성 비닐은 옥수수 젖산(PLA)·셀룰로스 등 생분해성 소재로 생산된 친환경 농자재로 100% 자연분해된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폐비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단호박재배 시 생분해성 멀칭비닐의 영향을 확인한 바 있다. 단호박은 4월 정식해 7월 수확하는 작형으로 재배기간이 3개월 정도이다.
단호박 재배결과, 생분해성 비닐 분해는 정식 후 75일 후 20~25% 정도 분해가 시작됐으며, 수확 후에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분해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량면에서도 1개당 무게 434.2g, 10a당 생산량 999kg으로 관행비닐멀칭과 품질·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증시험에 참여한 농가들은 비닐 수거작업 생략으로 노동력절감에 따른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에는 생육기간이긴 마늘에 대해 생분해성 멀칭비닐 실증3개소를 추진한다. 특히 마늘은고령농업인이 많아 수거작업 부담이 큰 작물이므로 노동력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늘 재배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생산성 분석 등을 거쳐 효과를 확인하고 생분해성 비닐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양석륜 농촌지도사는 "농촌 환경오염 방지와 부족한 노동력해결을 위해 생분해성 멀칭비닐 이용이 여러 작목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시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