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도 농업기술원이 탄소중립을 목적으로 농경지 토양에 바이오차를 투입한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이산화탄소(CO2)의 양으로 예측하였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서 올해 5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바이오차 활용기술을 신규 추가하여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바이오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조완성된 바이오차 (사진 : 전라북도)
바이오차는 왕겨, 나무, 초본 등 식물계를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350℃ 이상 고온으로 열분해하여 만든 탄화물질로, 바이오차를 농경지에 투입하면 토양에 탄소가 고정되어 온실가스 발생이 저감된다.
왕겨를 원료로 450~500℃로 열분해한 바이오차를 농경지에 1톤을 살포하면 약 1.44톤의 이산화탄소에 해당하는 양만큼의 온실가스를 토양에 고정할 수 있다.
2020년 전라북도 농경지 면적은 193,791ha이며, 이 면적에 ha당 1톤의 왕겨 바이오차를 사용하면 약 28만톤의 이산화탄소 만큼을 토양에 고정하여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올해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를 기준으로 전라북도 농업분야(비에너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한 결과, 2019년에 283만톤의 이산화탄소(CO2-eq.)가 배출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바이오차를 활용하여 약 28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고정한다면, 이는 전라북도 농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약 10%에 달하는 수준으로 탄소중립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농자재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차는 탄소저장 능력뿐만 아니라 토양을 개량하여 작물 재배에 긍정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농업기술원에서는 고추 재배지에 바이오차를 투입하여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도 검토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이창규 연구사는 "바이오차를 농가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바이오차 활용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이오차 구입비나 제조설비를 지원하는 등 농업 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