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도 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가 지역특화작목인 도라지의 효과적인 재배관리와 고품질 생산물 공급 확대를 위한 '도라지 유기농재배 매뉴얼'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라지 재배지 (사진 : 경상남도)
도라지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되는 약용작물로써사포닌,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며 도라지가 함유하고 있는 기능성 물질 플라티코딘 d(platycodin d)는 기관지 및 호흡기 건강, 간기능 보호, 피로회복, 항염증 작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최근 들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부터 천연 그대로를 채취, 사용하던 약용작물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점차 재배로 대체되어 왔으나 약용작물 대부분이 천연 또는 단순 가공하여 섭취되는 특성상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가깝게 다가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유기농 도라지 재배가 등장했지만 농가별 재배기술 수준 차이가 여전히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재배 경험이 적은 농가일수록 종자 관리, 영양 관리, 제초 관리, 병해충 예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약용자원연구소는 올해부터 유기농 도라지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유기도라지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종자 관리 기술 △파종 방법·시기 △토양·제초 관리 △병해충 방제 등 우수 기술을 수집하고 현장 실증을 통한 '도라지 유기농재배 종합 생산 관리기술 매뉴얼' 개발 연구를 추진하여 2023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최재혁 약용자원연구소장은 "유기농 도라지 재배 매뉴얼을 연구·지도기관과 공유하여 영농교육 및 현장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도라지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도와 고품질 도라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연구 취지를 전했다.
한편 약용자원연구소는 약용작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관리 및 최적화 기술개발, 소비 선호를 반영한 기능성 우량 약용작물 발굴·육성, 약용작물 우량 종묘 생산·보급 등 약용작물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도내 도라지 재배기반 확충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백도라지 플러그 묘 60~100만 주를 생산하여 도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flab.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