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청사 전경 (사진 : 경상남도)
경상남도는 친환경농업 확산 및 환경보전 등의 공익가치 향상에 기여한 농업인과 생산자 단체를 발굴·시상하여 농업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친환경생태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10회 경남도 친환경생태농업대상'의 수상자와 친환경농업 육성 우수시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생태농업 대상'은 개인(3명)과 단체(2곳) 2개 부문으로, '친환경육성 우수시군'은 총 4곳으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시상은 2011부터 매년 개최해왔던 '친환경농업인대회'를 통해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시군을 통해 개별 전수하게 된다.
우선 친환경농업 육성 우수 시군은 지난 1년간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노력했던 시군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친환경 인증 확대, ▲예산 투입, ▲친환경육성사업 실적을 평가해 선정했다. 최우수에는 고성군이, 우수는 산청군, 장려에는 창녕군과 함양군이 각각 결정됐으며 이들에게는 상사업비가 지원된다.
친환경생태농업 대상은 지난 8월부터 시군과 누리집(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수상 후보자를 접수했으며, 전문가·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단체부분에서 ▲대상은 산청군 황매산황금들영농조합법인(대표 이상일)이 ▲우수에는 의령군 모잔들영농조합법인(대표 이충희)이 선정됐으며, 개인부문의 ▲대상은 거창군 김수균 씨(51세) ▲우수는 합천군 최창율 씨(68세)와 김해시 최석용 씨(58세)가 최종 선정됐다.
단체부문의 대상을 받은 황매산황금들영농조합법인(대표 이상일)은 2003년 친환경농업단체를 결성해 친환경 쌀 재배의 적지인 산청군 차황면 해발 400m 준고랭지에 124농가가 200ha에 유기 쌀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이상일 대표가 생산한 쌀은 2020년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의 최고 영예의 상인 '대통령상'을 받아 국내 최고의 품질과 맛을 인정받았다.
단체부문의 우수상 모잔들영농조합법인(대표 이충희)은 2014년 친환경농업단체를 결성해 의령군 궁류면에 20농가 10.9ha에 친환경 쌀과 보리 감자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에는 19.2ha까지 인증을 확대할 예정이며, 유기전환도 추진 중이다. 자체 도정시설을 활용해 도정한 쌀은 도내 학교급식으로 납품하여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개인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김수균씨는 2009년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획득한 후 1.7ha의 면적에 유기 딸기를 재배해 유기농 판매 업체에 전량 출하하여 연간 3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농가다. 특히 천적을 활용해 해충방제를 실행하고, 지력강화를 위한 무경운 농법, 친환경농자재를 직접 제조 활용하는 등 친환경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새로운 농법과 작물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농가로 앞으로의 친환경농업 보급·확산에 더욱 기대가 된다.
개인부문 우수의 최창율씨는 토마토 외 9종을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로 유기 자가육묘를 통하여 육묘단계에서부터 안정성을 확보하고, 토착미생물 배양과 경운작업 최소화 및 미생물 투입으로 통기성, 지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흙에서 친환경영양제와 발효액비로 키워지는 토마토를 재배하면서 땅을 살리고, 소비자를 생각하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모범이 되는 농가다.
개인부문 우수의 최석용씨는 김해시 산동면에서 산딸기를 재배하는 농가로 2006년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효모농법과 자운영 초경재배 등 다양한 녹비작물을 활용하여 땅을 살리는 친환경농법을 실천하는 농가다. 또한, 산딸기와인, 산딸기 드레싱 식초 등 가공식품을 생산 판매하며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였다.
이번 수상자들에 대해서는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한 상사업비를 지원하고, 친환경 생태농업 현장컨설팅단으로 참여해 친환경농자재 제조방법, 친환경 방제, 유통 활성화 방안 등 친환경농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비결(노하우)을 전수해 나갈 방침이다.
정재민 도 농정국장은 "이번 시상을 통해 친환경농업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기를 진작해 도내 친환경 생태농업 확산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수 친환경농업인과 단체, 우수 시군을 발굴해서 지속적으로 시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육성 우수 시군인 고성과 산청을 배경으로 촬영된 친환경농업 다큐영상물 <경축순환농업의 비밀>이 10월 전국방송에 이어 12월까지 지역방송으로 송출되면서,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앞으로도 친환경 기반을 구축하고 산지조직화 및 홍보 등 소비확대 시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기자 press@gflab.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