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시가 시내 도로변에서 수거한 은행나무 열매를 지역 내 과수농가에 친환경 천연살충제로 제공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나무 열매 수거장면 (사진 : 충주시)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정화 기능 등 도로변 가로수로 적합하지만, 가을철 열매로 인한 악취 문제로 많은 보행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자연 낙과 전에 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채취하는 진동수확기를 도입해 은행 열매를 수거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조기에 해소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거한 열매를 과수농가에 보급하여 천연살충제로 친환경 과수농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나무 잎과 열매에는 해충이 싫어하는 '빌로볼(Bilobol)'과 '은행산(Ginkgoic acid)' 성분이 있어 뛰어난 살충·살균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은행나무 열매가 지역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약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과수농가에 제공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기자 hajun@glfab.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