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 등 친환경 벼 재배 단지에서 왕우렁이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왕우렁이 폐사는 지난해부터 예산과 홍성, 부여, 당진, 천안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여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재배토지에 공급된 왕우렁이 모습(사진 : 충남도)
이에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농업과학원에 폐사 원인 규명을 의뢰하는 등 다각적인 분석을 실시, 왕우렁이 폐사가 병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죽어가고 있는 왕우렁이에 참깨 씨 크기의 개형충인 '참씨벌레'가 다량 부착되며 참씨벌레가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도 농업기술원은 참씨벌레가 주로 죽어가거나 죽은 왕우렁이에만 달라붙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토대로 도 농업기술원은 왕우렁이 폐사가 운반 중 패각 손상이라든지, 논의 수질과 기온, 수온 등 외부 환경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도 농업기술원은 왕우렁이보다 작은 왕우렁이가 폐사율이 낮고 제초 효과도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왕우렁이 집단 폐사 발생 논의 수질과 토양 상태에 대한 분석을 실시 중이며, 일교차 및 수온에 따른 왕우렁이 생존율을 검토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답작팀 최현구 박사는 "지난해 왕우렁이 집단 폐사 발생으로 농가들 사이 친환경 벼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왕우렁이 폐사 예방을 위한 최적의 생육 여건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하면서, "왕우렁이 투입과 함께, 2∼3차 써레질, 크고 튼튼한 모를 길러 깊은 물 관리를 실시하고, 가급적 이앙을 6월 초·중순 늦은 시기에 실시하면 잡초가 크게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korea@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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