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다음해 고랭지 배추의 사탕무씨스트선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해 수확 뒤 남은 배추와 그루터기를 방치하지 말고 토양에 갈아엎어 없애 줄 것을 당부했다.
사탕무씨스트선충은 배추 등 십자화과 작물 뿌리에 기생해 양분을 빨아 먹으며 잘 자라지 못하게 하고, 시들음증 등의 피해를 주는 국가 관리 선충이다.
지난 2011년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인 태백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해 해마다 태백·정선·삼척 3시군에서 발생면적이 증가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확 뒤 남은 배추와 그루터기를 밭에 그대로 두면, 사탕무씨스트선충 밀도가 6.3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흙갈이를 통해 파쇄하면서 선충 증식이 어려운 환경을 만들면 사탕무씨스트선충 밀도가 감소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남은 배추와 그루터기를 제거한 뒤, 사탕씨스트선충 밀도 감소 효과가 있는 유인 녹비작물인 화이트 머스터드나 오일래디쉬를 재배하면 선충 알 밀도를 88%~97% 정도 줄일 수 있으며 토양 비옥도도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고형래 농업연구사는 “배추밭에 상품성이 없는 배추와 그루터기 등을 그대로 방치해 이듬해 사탕무씨스트선충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사탕무씨스트선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충이 증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투데이 김태성 기자 teaseong@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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