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는 해상가두리 시설을 활용한 해삼양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삼 가두리양식은 전복을 키웠던 가두리 양식시설의 그물코 크기를 줄여서 해삼종묘를 입식하여 전복양식과 같은 방법으로 해조류(다시마·미역·괭생이모자반 등)를 먹이로 공급했다.
지난 2013년 11월에 가두리 3칸(2.4×2.4m/1칸)에 각각 2,000마리씩의 해삼종묘(평균무게 7.2g)를 입식한 후 2014년 3월에 크기별로 6칸으로 나눠 18개월 동안 사육한 결과, 총 167kg(1마리당 평균 30g 생존율 60%)을 생산함으로써 가두리에서의 해삼양식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삼 인공종묘 생산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해삼 종묘 대량생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지난해는 가이드북을 발간한 바 있다.
향후 해삼종묘의 입식밀도, 은신처의 종류 등 기술개발을 통해 빠른 성장과 생존율을 높여, 현재의 1칸당 약 30kg의 생산에서 80kg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삼은 중국에서 ‘바다의 인삼’이라 불릴 정도로 그 효능과 가치를 인정받아 고급 약재 및 식재료로 취급되어 10년 전에 비해 소비가 약 13배 증가했으며, 올해 소비액은 약 2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해삼 생산량은 2,148톤(양식 9톤/2014년)으로 중국 생산량 193,705톤(2013년)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남서해수산연구소 해역산업과 김태익 박사는 “고부가가치 수출전략품종인 해삼의 대량 생산으로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삼 가두리양식 기술을 확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wonlady@ef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