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의하면 5월 하순부터 창원지역 기준 강수량이 평년의 14%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가뭄이 지속될 경우 경남도 주요 과수인 감 과수원 물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과수원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과실비대가 나빠지고 토양으로부터 양분 흡수가 어려워져 수세가 약해지며, 일소과(햇볕 데임 과실), 꼭지들림 등 생리장해가 늘게 되어, 감 재배농가가 물을 아껴 쓰면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 도내 대부분의 감 과수원 토양환경으로 볼 때 관수시설이 갖춰진 과수원에서는 앞으로 10일 이내 20mm 이상의 강우가 없으면 20mm 정도의 관수(20톤/10a)를 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과수원에서 1회에 20mm 이상의 물을 주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일 또는 수일에 걸쳐 나누어 물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자갈이 많거나 토심이 얕은 과원에서는 가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7일 정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관수를 시작해야 한다.
물 공급이 충분하지 않거나 관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과수원에서는 예취를 자주하여 베어낸 풀을 나무 주위에 피복해 줌으로써 토양으로부터 수분 증발을 억제해야 한다.
예취 후 풀에 있던 응애류가 나무로 이동하여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응애 피해가 상습적으로 나타나는 과원에서는 풀을 너무 낮게 베지 않거나 풀 밑부분을 남기는 부분예취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사가 완만하거나 평지 과원인 경우 겉흙을 얕게 갈아엎어 주면 토양표면으로부터 수분 증발을 감소시킬 수 있다.
과다하게 발생한 웃자람가지(도장지)는 유인한 후 나머지는 솎아내고 착과량이 많은 나무는 적과를 빨리하여 양·수분의 소모를 줄인다.
양분흡수가 잘 안되어 나무 세력이 약해질 때는 요소 0.3%액을 잎에 뿌려주는 것이 좋고, 가뭄이 지속되면 나방류, 깍지벌레류 등 해충 발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여 방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친환경투데이 김태성 기자 teaseong@e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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