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올해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 6년 연속 수상과 한 해 3관왕을 동시에 달성한 데 이어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서울 서초구는 현지시각 6일 독일 뮌헨 바이에른 주의회에서 열린 '2025 유엔 지속가능발전 혁신상(UN SDG Innovation Award)'에서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지방정부 부문 TOP 5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 모습
2022년부터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독일경제의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 상은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한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상이다. 기후·에너지·사회·거버넌스 등 전 영역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끈 정책을 대상으로 혁신성, 지역사회 참여,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이번 심사에서 서초구는 블록체인 기반의 주민참여형 플랫폼 '착한 서초코인'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착한 서초코인'은 주민의 선한 활동을 코인으로 보상하고 그 보상이 다시 새로운 선행으로 이어지도록 만든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 제도다. 주민들은 자원봉사, 재능기부, 재활용품 수거 등 친환경 실천 활동을 통해 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코인은 자치회관 수강료나 노인종합복지관 이용료뿐만 아니라 음식점, 카페, 병원 등 서울페이 가맹점 2만 9,630여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 참여에도 연계돼 단순 포인트를 넘어 지역 공동체 내 선한 영향력 확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코인은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민이 가정에서 모은 아이스팩과 옷걸이 등을 지역 내 '탄소제로샵' 참여 상점에 가져오면, 상점은 이를 재사용해 폐기물을 줄이고 주민과 상점 모두 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주민의 자발적 자원순환과 책임 있는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축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또한 푸른환경실천단 등 다양한 주민 주도 단체와 함께하는 민관 협력 모델은 서초구가 글로벌 지속 가능 발전도시로 나아가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UN 지속가능발전 혁신상 지방정부 부문 TOP 5에 선정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착한 서초코인'은 주민의 일상 실천이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서초만의 혁신모델인 만큼,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