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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유기농 재배, 토양 영양과 포도 생리 활성물질 증가…고품질 와인 생산에 유리”
등록날짜 [ 2025년08월26일 13시34분 ]
멕시코 과나후아토 주에서 진행된 연구가 유기농 포도 재배가 와인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시라(Syrah)와 템프라니요(Tempranillo) 품종을 대상으로 토양 성분과 포도 내 생리활성물질을 분석한 결과, 유기농 방식에서 재배된 포도가 더 높은 항산화 능력과 풍부한 페놀 화합물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히 농약을 쓰지 않는 수준을 넘어, 토양 속 점토·유기물·철·규소 같은 광물질이 포도의 품질을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는 두 곳의 포도밭을 비교했다. 돌로레스 이달고의 관행농장과 산미겔 데 아옌데의 유기농장에서 동일 품종의 포도를 재배한 뒤, 토양과 포도 껍질·씨앗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기농 포도밭의 토양은 점토 함량이 높고 유기물이 37% 이상 많았으며, 질소·인·철 산화물 등도 풍부했다. 이런 조건은 포도의 물과 영양분 보유력을 높여 항산화 물질 합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기농 포도는 퀘르세틴, 미리세틴, 레스베라트롤 등 건강 기능성으로 잘 알려진 물질의 함량이 현저히 높았다.

반대로 관행농장에서 재배된 포도는 카페산, 갈산, 카테킨 등 특정 페놀 화합물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화학 비료와 농약 사용이 토양의 알칼리화와 칼슘·칼륨 성분 증가로 이어지면서 포도 내 성분 구성에도 차이를 만들어낸 결과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토양의 산도(pH), 점토 비율, 산화철 함량 같은 지질학적 요인이 포도의 생리 활성물질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유기농 방식은 와인의 풍미와 기능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실험에서 시라 품종은 템프라니요보다 항산화 능력이 강하고 페놀 화합물도 더 많이 포함했다. 이는 품종 고유 특성과 함께 토양 속 철 성분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기농 포도의 껍질에서는 항산화 능력이 관행농보다 약 4% 높았고, 씨앗에서도 응축 탄닌과 다양한 페놀 물질의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통계 분석을 통해 토양의 점토·유기물·철 성분이 퀘르세틴, 미리세틴 같은 플라보놀 계열 물질 합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상관관계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유기농 재배가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와인 산업의 경쟁력과 품질 향상에 직결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멕시코는 현재 16개 주에서 포도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간 약 45만 톤의 포도가 와인 생산에 쓰인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토양 침식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와인 생산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유기농 재배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구진은 “토양과 포도 품질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규명하는 것이 멕시코 와인 산업뿐 아니라 전 세계 유기농 와인 시장 성장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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