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8일부터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개발한 고정밀 기후·환경·에너지 종합 플랫폼 ‘경기기후플랫폼(climate.gg.g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항공 LiDAR와 위성 영상,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결합해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탄소 배출·흡수량 분석과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태양광 도입 경제성 평가 등을 통합 제공한다.
플랫폼 캡처 모습
개발은 2023년 12월부터 진행돼 7월 완료됐으며,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이 주도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환경연구원·기후솔루션 등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플랫폼은 공공기관의 정책 수립 지원 정보시스템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기업에는 국제표준 기반 탄소회계와 에너지경영 서비스를 무상 제공해 별도 투자 없이 기후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도민 누구나 로그인 없이 접속해 폭염경보 발생 시 인근 대피소 위치, 산사태·호우 위험 등급, 지역별 탄소공간지도, 재생에너지 도입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력사용 패턴 기반 요금제 추천 기능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전기요금 절감도 지원한다.
경기도는 플랫폼을 디지털 기후거버넌스의 중심으로 삼아 민관산학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플랫폼 내 OpenAPI와 AI 모델 개발 LAB을 통해 생성형 AI 등 2차 가공·분석이 가능하며, 곧 영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시 행사에서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 확보가 기후 문제 해결의 선결 조건”이라며 “‘경기기후플랫폼’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종합 진단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작년 발표 당시 “과학과 데이터 기반 정책을 구현할 플랫폼”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11월 기후위성 발사와 도민 대상 기후보험·기후펀드 운영을 포함한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기후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