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경기 기후보험’이 시행 100일(4월 11일~7월 19일)을 맞아 총 78명의 도민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와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상해 위로금을 별도 절차 없이 자동 보장하는 이 보험은 도민 부담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았다.
도는 지난 5월 말라리아 환자 8명을 시작으로 6월 첫 온열질환자 사례가 접수된 뒤, 7월 20일 기준 온열질환 38명, 감염병 39명, 기후취약계층 교통비 지원 1명 등 총 78명에게 10만 원씩 지급했다. 온열질환 사례에는 논밭에서 쓰러진 농업인, 건설현장 야외 근로자, 어린이와 어르신의 응급실 내원 등이 포함됐다. 감염병 보상은 말라리아 34명, 뎅기열 1명, 쯔쯔가무시증 2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명으로 구성됐다.
기후취약계층으로 선정된 건강관리사업 대상자에게는 지난 100일간 최초로 의료기관 교통비 2만 원을 지원하며, 궂은 날씨에도 병원을 편히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모바일 신청 시스템 도입과 절차 간소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폭염·한파 등 기상이변 시기에 맞춘 집중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 확산 가능성도 검토한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청구 건수와 문의가 꾸준히 늘어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며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적극적인 홍보로 더 많은 도민이 기후보험의 혜택을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