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제과학진흥원이 경기 북부의 율무껍질‧콩줄기‧커피박‧잣껍질 같은 농업부산물을 고부가가치 뷰티·헬스케어 소재로 전환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연간 천만 톤 넘게 배출돼 대부분 소각되던 폐자원을 생명공학 기술로 업사이클링해 지역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바이오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경기도청 모습
사업의 핵심은 연천 율무 미강이다. 혈당 개선 기능이 입증된 원료로 산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경기도, 연천군, 민간기업,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소재화 전략을 논의했다. 도는 연천·포천·가평·의정부·고양 등 5개 시군에서 천연물 기반 자원을 추가로 확보해 기능성 화장품·건강기능식품·바이오소재로 확장할 계획이다.
개발 절차는 소재 수요 조사, 소재 확보, 추출물 제조, 유효성 평가와 주요 성분 연구, 특허 출원·등록, 기술 이전, 제품화 순으로 진행된다. 전 과정에 농가,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해 원료 표준화부터 제품 출시까지 통합 지원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농가의 폐기물 처리 부담을 줄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바이오소재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기만 경기도 바이오산업과장은 “경기 북부 특화 자원을 활용해 뷰티·헬스케어 산업을 키우고 기업·연구기관 협력을 확대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투데이 정하준 기자 press@greenvers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