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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전남대·서울대 연구진, 화학농약 대체할 미생물 제제 개발…탄저병·모잘록병·덩굴쪼김병 방제 효과 입증
등록날짜 [ 2025년03월19일 11시46분 ]
농촌진흥청은 전남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오이 병해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이전해 실용화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5년간 ‘잔류농약 저감을 위한 미생물 활용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화학농약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작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체 방제법 모색에 초점을 맞췄다.

오이는 시설재배 작물 중 농지면적당 소득이 높은 고소득 작물이지만, 토양 내 병원균에 의한 모잘록병, 덩굴쪼김병, 탄저병 등의 피해가 빈번하다. 현재 주로 화학농약을 사용해 병원균을 제거하고 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자 친환경 방제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연구진은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인 미생물 2종(슈도모나스와 방선균)을 발굴해, 이들이 항균활성물질을 생산함으로써 탄저병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병에도 적용 가능함을 확인했다. 전남대학교 연구진은 모잘록병과 덩굴쪼김병 방제에 뛰어난 방선균을 이용한 종자코팅제와 분말수화제를 개발, 종자코팅제는 오이 종자 표면에 보호층을 형성해 병원균 감염을 70% 이상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분말수화제는 화학농약과 유사한 방제 효과를 나타냈다.
제제의 배추를 대상으로 한 온실에서의 약효 평가 모습
또한,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Bt)를 활용해 나방류 해충(검거세미나방, 열대거세미나방 등)에 대한 방제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이 Bt 균주는 해충의 소화기관에 작용하는 내독소 단백질을 생산하며, 최적의 대량 생산 조건을 확립해 배추좀나방 등 주요 해충 방제 효과를 무처리구 대비 61.6%까지 높이는 성과를 보였다.

시험 재배지에서의 검증 결과, 탄저병은 43~56% 감소, 오이 모잘록병은 무처리구 대비 73%, 덩굴쪼김병은 최대 80% 방제되는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Bt 미생물제 역시 주요 나방류 해충 방제에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이들 미생물을 기술이전해 ‘오이 병 방제용 미생물 분말수화제’와 ‘종자처리제’ 제품이 등록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나방해충 방제 미생물은 유기농업자재로 공시되어 농림축산식품부의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김상범 과장은 “앞으로 오이뿐 아니라 다양한 작물에 적용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 병해충 방제 기술을 확대 개발해 종합관리체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환경친화적인 기술이 농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국내외 산업재산권 10건도 출원하는 등 이번 성과가 향후 친환경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 기자 press@greenver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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